최근에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왔는데,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제가 직접 알아본 건 아니고.. 저의 아내가 예약했던 곳인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헤난 크리스탈 샌즈 호텔이고 3성급입니다. 보라카이 숙박 후기 글 재밌게 봐주세요.
헤난 크리스탈 샌즈 호텔 위치
저는 원래 여행에 문외한 이라 관심이 없었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보라카이에서 제일 핫한 곳이 바로 화이트 비치 해변 입니다. 헤난 크리스탈 샌즈는 바로 화이트 비치 앞에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지리적으로 주변에 가까운 곳이 많아요. dmall(디몰)은 그냥 걸어서 5분거리고, 스타벅스, 맥도날드 , 버짓 마트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호핑투어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 바로 에스 보라카이인데, 에스 보라카이도 그냥 걸어서 5분에서 10분이면 갑니다.
호핑 투어를 마치고, 다른 사람들은 다 차(툭툭이)로 이동을 했는데, 저희만 그냥 걸어서 갔습니다. 그 정도로 지리적으로 굉장히 좋습니다.
준비물
처음에 로비에서 들어가면 일종의 예치금이 필요합니다. 1,600페소 정도 필요했던 거 같습니다. 현금으로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되고, 신용카드로 긁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치금이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나올때 혹시나 침구류에 뭘 흘렸다던지, 담배를 폈다든지.. 등등 문제가 생기면 예치금에서 공제 하려고 받는 거 같습니다.
호텔 주의사항
호텔에서 만약에 담배를 피면 벌금을 물어야 됩니다. 현지인이 알려 준 건데, 담배를 피게 되면 약 1만패소 , 우리돈으로 25만원 정도를 내야 됩니다. 담배가 아니더라도, 침구류에 음식물 같은 거 흘려도 벌금 내야 됩니다.
디럭스 룸 방 내부 모습
들어가게 되면 여느 호텔처럼 비슷한데, 특이한 점이 금고가 있었던게 좋았습니다. 여권이나 체크카드 같은 거 보관하기에 딱이었습니다. 잠금 방법도 굉장히 간단해서 좋았네요. 그리고 필리핀은 아무래도 비가 많이 오는데, 우산도 구비 되어 있었습니다.
거실
저희는 디럭스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침대도 2개고 나름 쾌적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고, 방 청소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티비는 그냥 포기해야 됩니다. 현지 방송도 별로 볼게 없고, 넷플릭스는 당연히 안 됩니다. 한국 방송 몇 개 나오긴 하는데, 드라마 아주 옛날 드라마 하나 하고, YTN 뉴스가 나오긴 합니다.
냉장고도 있긴 한데, 냉장고이 아무것도 .. 없었네요. 버짓 마트가서 사와야 됩니다. 아아 에어컨은 딱 1개 있는데, 굉장히 시원합니다. 에어컨은 필수 ! 청소는 매일 매일 해주긴 하는데 , 시간이 다릅니다. 하루는 오전에 해주셨고, 하루는 오후 21시 쯤에 청소를 해주더군요. 두명이 생활 하기엔 꽤 큰 편이에요. 뷰가 중요한데 저희는 벽 뷰..
화장실
화장실은 나름 깨끗했고, 물 수압도 불편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시원한 물은 조금 잘 안 옵니다. 치약과 치솔은 구비되어 있지만, 그냥 개인물품 가져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비누나 샴푸, 컨디셔너는 나름 쓸만 했네요. 화장실 수압도 좋았구요. 신기했던 건 필리핀의 화장지는 정말 정말 두께가 얇습니다. 그냥 툭 ! 끊어 집니다. 여러번 말아서 쓰셔야 해요 ^^
보라카이 숙박 후기
식사 조식
아침에 조식을 주게 되는데 식사 시간은 오전 06시부터 10시까지 입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못 찍었는데, 그냥 일반적인 호텔 뷔페랑 비슷합니다. 외부에서 식사 할 수 있고, 외부는 바로 앞이 화이트 비치라서 해변을 보면서 먹을 수 있고, 내부에는 에어컨이…빵빵합니다. 밖에서 드시면 경치는 좋지만, 땀을 흘리면서 식사를 해야 됩니다. 첫 날은 사람들이 밖에 많이 앉더니, 두번째 조식 날에는 안 쪽에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조식 음식맛은 전체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입맛에는 그저 그랬습니다. 별로 먹을 게 없더라구요. 저는 한식을 좋아하는데, 딱히…먹을 게 없었고, 그냥 배 채우려고 먹었네요. 저의 아내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 먹더라구요. 이건 남자와 여자가 조금 다를 순 있습니다.
조식 메뉴 중에 추천하는 건 쌀국수는 꼭 드셔보세요. 한국의 라면 국물맛이 납니다. 기가 막힙니다. 그 전날 소주 한 잔 했다면 해장으로 풀기에 딱 좋습니다.
수영장
여기가 이제 조식을 먹으러 가는 길이기도 하고, 중간에 들어가서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바로 앞의 숙소, 1층은 상층부보다 약 3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돈 더 내고 1층에 잡는 것도 나쁘진 않을 꺼 같았습니다. 1층에는 개인 의자가 다 있어서.. 휴식하기에 더 좋아보였습니다.
수영장 물도 관리를 하는지 , 중간에 몇 번은 사람들어오지 말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수질 관리를 꾸준히 하는 거 같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타월을 받을 수 있는데, 타월은 주기적으로 계속 바꿔 줍니다. 잊어버리면,, 절대 안되시구요.(물어줘야 됩니다.) 조금 가격이 나간다고 하네요.
헬스장
헬스장은 3층에 있는데, 낮에 갔더니 아무도 없었고.. 헬스장은 호텔에 비해서 굉장히 작았습니다. 이용하려면 방문록을 적어야 하고 따로 시간제한 같은건 없습니다. 러닝머신은 약 2~3대 정도 밖에 없고, 기구도 별로 없어서 운동 할 맛은 딱히 나진 않습니다. 그래도 헬스장이 있는게 어딥니까..!
인피니트 수영장
아마 여성 분들이 이 인피니트 수영장 때문에 여기를 많이 찾을 꺼 같네요. 정말 그림 같은 곳이긴 합니다. 옥상층에 있고, 신기 한 게 수영장 한 가운데에 음료를 팝니다. 술도 팔고, 망고 주스 등등… 여러가지를 팝니다. 카드를 안 가져와도 예치금으로 공제가 가능해서 그냥 몸만 가면 됩니다.
낮에는 조용한 편인데, 밤에 올라가면 클럽처럼 음악을 빵빵 ! 틀어놓고 파티를 합니다. 씨끄러운 곳을 싫어하는 저희는 낮에만 갔는데,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엄청나게 햇볓이 뜨겁기 때문에 썬크림은 필수고, 모자, 그리고 슬리퍼도 꼭 신고 다녀야 됩니다. 맨발로 걸어 다니다가 발바닥에 화상 입을 뻔 했습니다. -___- ;
배달가능 ! 김치볶음밥 & 피자
프론트에 전화를 하면 , 호텔 방까지 배달을 해 줍니다. 저희는 베이컨 피자하고, 김치볶음밥을 시켰습니다. 근데 웃겼던건.. 주문을 하고 갑자기 10분정도 후에 전화가 오더니, 직접 가져가면 더 빨리 받을 수 있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한국이나 필리핀이나 귀찮은 건 마찬가지 인가 봅니다. 주문을 한 시간이 오후 11시쯤이었습니다. 피자도 그렇고 , 특히 ! 김치 볶음밥.. 잘 따라 했습니다. 기가 멕힙니다. 배가 안 고팠는데, 보자마자 흡입 했네요.
크리스탈 샌즈 리조트 장점 및 단점 정리
자 ! 사진은 조금 부족했지만, 나름의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단점과 장점을 말해 볼 께요.
장점
- 보라카이에서 핫한 곳이 전부 가깝다 ! 스타벅스, 디몰, 맥도날드, 버짓마트, 해물왕 , 등등 그냥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너무 좋습니다. 툭툭이(이동수단)이 필요 없음 !
- 저녁에도 호텔 방까지 배달을 해준다. 김치 볶음밥도 먹을 수 있다.
- 호텔도 쾌적하다.
- 수영장 물도 수질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
- 금고가 있어서 좋음(여권 보관용으로 Good)
단점
- 조식이 나 오지만, 그렇게 맛있는 편은 아님
- 핸드폰이 잘 안 터짐. 특히 와이파이를 연결 할 수가 있긴 한데, 굉장히 느렸음
- 티비를 볼 게 없음
마치며
이렇게 헤난 크리스탈 샌즈 보라카이 숙박 후기 글을 써봤는데요. 사진이 조금 많지 않아서 죄송하네요. 사진보다는 후기 위주로 글을 적어봤습니다. 남자가 느낀 점이라, 여성 분들은 크게 공감이 안 되실 수도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100%만족 했었습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